오리엔트 특급 살인 (영화) - 공개된 스틸컷으로 살펴본 원작과의 비교 by mOng

명성만으로는 크리스티의 어떤 작품에도 뒤지지 않을 소설이 "오리엔트 특급 살인(Murder on the Orient Express, 1934)"이다.

물론, 1972년 일본의 번역가의 취재에 답변한 "크리스티 자신이 좋아하는 10개의 작품 목록"에 포함된 작품이며, "Agatha Christie's Secret Notebooks" 의 작가이기도 한 "존 쿠란(John Curran)"의 "The top 10 Agatha Christie mysteries"에도 포함된 작가의 대표작이긴 하지만, (크리스티의) 말년에 큰 성공을 거둔 영화의 영향으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작품인건 분명하다.

2017년에는 두 편의 크리스티의 장편이 극장용 영화로 개봉될 예정이다.
하나는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비뚤어진 집(Crooked House, 1949)"이고, 나머지 하나가 바로 "오리엔트 특급 살인사건"이다.

후반 작업 중이라는 "비뚤어진 집 (Crooked House, 2017)"은
글렌 클로즈, 크리스티나 헨드릭스, 질리언 앤더슨, 아만다 애빙턴의 캐스팅에 "질스 파겟-브레너"의 연출로 만들어진다.
"질스 파겟-브레너" 연출의 비슷한 장르의 작품은 "다크 플레이스 (Dark Places, 2015)"가 있다.
다크 플레이스는 "길리언 플린 (Gillian Flynn)"의 원작 소설을 영화한 작품이다. "데이빗 핀처 (David Fincher)"의 "나를 찾아줘 (Gone Girl, 2014)" 또한 그녀의 소설이 원작이다.

다시 "오리엔트 특급 살인사건"으로 돌아와, 지난 5월 3일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에 공개된 커버사진을 보면...
[사진 출처 : Entertainment Weekly]

뒷줄 왼쪽부터 힐데가르데 슈미트, 핵터 매퀸, 하드맨, 메리 더벤햄, Mr. 부크, 허바드 부인, 매스터맨, Dr. 아르버스넛, 필라 에스트라바도스(그레타 올슨), 라쳇, 그리고 앞 쪽의 드래고미로프 부인과 푸아로가 있다 (IMDB 캐스팅 참고)

캐스팅 정보만으로 판단해 보면, 원작과 다른 점이 몇 가지 눈에 띈다.
1. '아르버스넛'의 직업이 의사로 되어 있다. 원작은 영국인 군인 대령이다.
캐스팅 정보에, 원작의 그리스인 의사(콘스탄틴)이라는 배역이 없다. 의사로 보이는 배역 자체가 아예 '아르버스넛'밖에 없다.

'콘스탄틴'이라는 캐릭터의 역할을 삭제했거나, 그 역할을 의사가 된 '아르버스넛'에게 부여한 것 같다.
그리고 유색인종(흑인) 캐릭터로 바뀌었다. 인물 관계가 어떻게 조정될지 궁금하다.

2. 그리스인 의사 '콘스탄틴'이 없다. (상동)

3. '안토니오 포스카렐리-이태리계 미국인'는 '마르케스'라는 쿠바계 캐릭터로 바꿨다.
자동차 딜러로 설정된 점으로 미뤄, 역할의 차이는 크게 없을것 같다. 어디 출신의 미국 이민자이냐의 차이일 뿐
* 원작 소설을 읽어보면, 바꾼 이유를 충분히 짐작해 볼 수 있다. 이태리인에 대한 심한 편견 또는 비하가 표현되어 있기 때문이다.

4. '그레타 올슨-스웨덴인'은 '필라 에스트라바도스'라는 히스패닉계 캐릭터로 바꿨다.
IMDB의 캐스팅(수정 전 또는 수정이 안된 상태)만 보고, 제일 의아한 캐스팅이 '페넬로페 크루즈'였다.
북유럽인으로 보기엔, 누가봐도 히스패닉이기 때문인다.
게다가, 원작(1974년작) 배우는 이 작품으로 47회 아카데미 여우 조연상까지 받은, 스웨덴 출신의 '잉그리드 버그만'이었다.

5. 윌렘 데포가 연기하는 '사이러스 하드맨(Hardman)'의 이름(First Name)이 '게르하르트(Gerhard) 하드'로 변경되었다.
캐스팅된 배우의 비중으로 봤을때, 원작보다 무언가를 많이 부여했을 캐릭터일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이름이 바뀐 것도 그런 차원이라고 생각한다.
[힐데가르데 슈미트 & 드래고미로프 부인(주디 덴치), 사진 출처 : Entertainment Weekly]

기존 작품 또는 원작 소설을 읽어보면, 배우의 역량이 중요한 캐릭터가 있다. (캐릭터 비중의 문제, 단순한 역할의 문제는 아니다)
주인공인 '푸아로'는 차처하고, 러시아계인 '드래고미로프 부인'과 미국인 '허바드 부인'이다.
그런 점에서, '주디 덴치'와, '미셸 파이퍼'의 캐스팅은 기대와 함께 수긍이 가는 캐스팅이다.
[허바드 부인(미셸 파이퍼), 사진 출처 : Entertainment Weekly]

약간의 우려라면, 왕족이라는 캐릭터의 기품이나 카리스마는 스틸컷 만으로도 충분히 느껴지지만, 주디 덴치는 너무 영국인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러시아 왕족의 이미지를 어떻게 표현할지 관심을 갖게 한다.
또한, 스틸컷의 미셸 파이퍼는 너무 세련되다 못해 섹시한 노부인의 이미지다. 캐릭터의 개연성에는 도움이 되지만, 작품의 긴장감에는 어떻게 작용할지 미지수이다.
[핵터 매퀸, 라쳇(조니 뎁), 사진 출처 : Entertainment Weekly]

리메이크와 함께 가장 많이 언급된 배우 중의 하나는 라쳇 역할의 '조니 뎁'인데, 약간은 의외인 캐스팅이다. (조니 뎁 입장에서 제안을 수용했다는 것도...) 중요한 역할의 캐릭터인 것은 맞지만, 분량이나 대사 비중이 많지 않은 캐릭터이며, '호감을 주기 어려운 외모, 다소 비열한 이미지'로 원작에서 그려지기 때문이다. 영국 ITV에서 방영한 작품의 캐릭터와 비교해 보면 이해하기 쉬울 것 같다. 조니 뎁이 어떻게 연기할 지 궁금하다.
라쳇(Toby Jones) / 영국 드라마 Agatha Christie's Poirot (Season12, Episode3) 오리엔트 특급살인 (2010.07.11)

다만, '소니아 암스트롱', '수잔', '매퀸의 아버지'의 캐스팅이 보이는 걸로 봐서는 원작보다는 분량이 추가될 것 같다. 정확히는 언급, 회상(?)을 통해 소개되는 라쳇의 행적이 구체적으로 스크린에 펼쳐질 지도 모르겠다. 물론, 회상장면으로 그칠 수도 있다.
[푸아로 (케니스 브래너), 사진 출처 : Entertainment Weekly]

공개된 스틸컷 중 제일 놀라운 부분, 주인공 '푸아로'의 헐리우드식 재해석이다. 주연 및 연출의 1인 2역을 담당하는 '케니스 브래너'의 욕심일지 모르겠지만, 지나친 호감형의 중후한 노신사로 그려졌다. 땅딸막하고 통통하고 달걀같은 대머리에 우스꽝스러운 수염의 푸아로와는 거리가 멀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셜록 홈즈'처럼 시리즈 제작을 하고 싶은 건가...
푸아로(데이비드 서쳇) / 영국 드라마 Agatha Christie's Poirot (Season12, Episode3) 오리엔트 특급살인 (2010.07.11)
'필라 에스트라바도스'역의 페넬로페 크루즈, 원작의 '그레타 올슨(잉그리드 버그만)"역할, 사진 출처 : Entertainment Weekly
마르케스(원작의 포스카렐리), 더벤햄, 아르버스넛, 사진 출처 : Entertainment Weekly

원작 소설 자체도 남자보다 여자 캐릭터의 역할에 좀 더 비중이 쏠리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약간은 어눌한 캐릭터로 그려지는 '필라 에스트라바도스(원작의 그레타 올슨)'역인 페넬로페 크루즈의 연기도 중요하고, '메리 더벤햄'역의 '데이지 리들리'의 역할도 중요하다.

Bleeding Cool Comic Book, Movie, TV News에 올라온, 사진으로 캐스팅 전체를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원작에 비하면, 부크와 피에르 미셸은 많이 젊게 보이고, 하드맨은 좀 나이가 많아 보인다.
원작소설, 원작영화, 2017년작, 드라마 Agatha Christie's Poirot와의 캐스팅 및 캐릭터를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등장인물 (원작 소설) 1974년작 (영화)  2017년작 (영화) 드라마 (2010.07.11) 
부크
M. Bouc
(열차회사 임원, 벨기에인)
마틴 발삼
(Martin Balsam)
- 비앙키 (Bianchi)
톰 베이트먼
(Tom Bateman)
세르주 하자나비시우스
(Serge Hazanavicius)
- 자비에르 부크 (Xavier)
푸아로
Hercule Poirot
(탐정, 벨기에인)
알버트 피니
(Albert Finney)
케니스 브래너
(Kenneth Branagh)
데이비드 서쳇
(David Suchet)
Dr. 콘스탄틴
Dr. Constantine
(의사, 그리스인)
조지 컬리리스
(George Coulouris)
 사뮤엘 웨스트
(Samuel West)
피에르 미셸
Pierre Michel
(열차장, 프랑스인)
장 피에르 카셀
(Jean Pierre Cassel)
치코 켄자리
(Chico/Marwan Kenzari)
데니스 메노쳇
(Denis Menochet)
라쳇
Samuel Edward Ratchett
(미국인)
리차드 위드마크
(Richard Widmark)
조니 뎁
(Johnny Depp)
토비 존스
(Toby Jones)
핵터 매퀸
Hector Willard MacQueen
(라쳇의 비서)
안소니 퍼킨스
(Anthony Perkins)
조시 게드
(Josh Gad)
브라이언 J. 스미스
(Brian J. Smith)
에드워드 매스터맨
Edward Henry Masterman
(라쳇의 시종)
존 길구드
(John Gielgud)
- 베도스(Beddoes)
데릭 제이코비
(Derek Jacobi)
휴 보네빌
(Hugh Bonneville)
허바드 부인
Caroline Martha Hubbard
(미국인)
로렌 바콜
(Lauren Bacall)
미셸 파이퍼
(Michelle Pfeiffer)
바바라 허쉬
(Barbara Hershey)
그레타 올슨
Greta Ohlsson
(스웨덴인)
잉그리드 버그만
(Ingrid Bergman)
페넬로페 크루즈
(Penelope Cruz)
- 필라 에스트라바도스
(Pilar Estravados) 히스페닉
마리 조지 크로즈
(Marie-Josee Croze)
드래고미로프 부인
Princess, Natalia Dragomiroff
(러시아계 프랑스인)
웬디 힐러
(Wendy Hiller)
주디 덴치
(Judi Dench)
에일린 앗킨스
(Eileen Atkins)
안드레이 백작
Count, Andrenyi
(헝가리 외교관)
마이클 요크
(Michael York)
세르게이 폴루닌
(Sergei Polunin)
스탠리 웨버
(Stanley Weber)
안드레이 백작 부인
Countess, Elena Maria Andrenyi
재클린 비셋
(Jacqueline Bisset)
루시 보인턴
(Lucy Boynton)
엘레나 사틴
(Elena Satine)
아르버스넛 대령
Colonel, Arbuthnot
(영국인)
숀 코네리
(Sean Connery)
레슬리 오덤 주니어
(Leslie Odom Jr.)
- Dr. 아르버스넛 (Dr. Arbuthnot)
데이비드 모리시
(David Morrissey)
사이러스 하드맨
Cyrus Bethman Hardman
(세일즈맨, 미국인)
콜린 블레이커리
(Colin Blakely)
윌렘 대포
(Willem Dafoe)
- 게르하르트 하드맨 (Gerhard)
 
안토니오 포스카렐리
Antonio Foscarelli
(자동차 중계인, 이태리계 미국인)
데니스 퀼리
(Denis Quilley)
마누엘 가르시아 룰포
Manuel Garcia-Rulfo
- 마르케스 (Marquez) 쿠바계
조셉 묠
(Joseph Mawle)
메리 더벤햄
Mary Hermione Debenham
(영국인)
바네사 레드그레이브
(Vanessa Redgrave)
데이지 리들리
(Daisy Ridley)
제시카 차스테인
(Jessica Chastain)
힐데가르데 슈미트
Hildegarde Schmidt
(드래고미로프 부인의 시녀, 독일인)
레이첼 로버츠
(Rachel Roberts)
올리비아 콜맨
(Olivia Colman)
수잔느 로터
(Susanne Lothar)
끝으로, '리차드 에임젤 (Richard Amsel)'의 작품으로 유명한 원작 영화의 포스터 사진을 첨부한다. (사진 출처 : IM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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