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마리 아기 돼지 - 애거서 크리스티 (회상속의 살인), 1942 ★ by mOng

"회상속의 살인(Murder in Retrospect)"라는 이름으로 1942년 5월 미국에서 먼저 발간되었고, 영국에서는 그해 11월 "다섯 마리 아기 돼지("Five Little Pigs")라는 이름으로 발간되었다. 해문출판사는 "회상속의 살인(1986, 이가형)"으로 출간하였다.

크리스티의 66편의 장편 중 32번째 장편이며, 푸아로가 등장하는 21번째 장편이다. 출간 순으로는 "리가타 미스터리(The Regatta Mystery, 1939 not UK)"를 포함하면 41번째 작품이며, 영국 기준으로는 40번째 작품이다.
같은 해 출간한 장편으로는 "서재의 시체(The Body in the Library, 1942)"와 "움직이는 손가락(The Moving Finger, 1942)"이 있다. 가끔은 '이게 가능한 일인가'싶을 만큼 다작하셨다.

"칼라 레마챈트(Carla Lemarchant)"는 16년 전 (자신의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로) 유죄를 판결받은, 어머니의 결백을 입증해 달라는 의뢰를 푸아로에게 건넨다. 비록 다섯살에 불과했던 나이지만, (어머니 스스로) 결백을 주장하는 편지를 (21살이 된 그 해) 부모님의 유산과 함께 받게 되었다면서...
하지만, 어머니는 이미 감옥에서 사망했고, 사건을 담당했던 검사도 고인이 된 사건의 진실을 밝혀 달라고 한다.

증인이자 용의자는 현장에 있던 다섯 사람으로 좁혀지고, 푸아로는 다섯 사람을 만나 사건을 재구성하게 된다.
"다섯 마리 아기 돼지"라는 제목은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And Then There Were None, 1939)"처럼 동요의 가사를 용의자 다섯에 빗댄 이름이다. 작품 내 소제목이기도 하다.

1. 작은 돼지 한 마리는 시장에 갔네 (Went to Market) : 필립 블레이크 (Philip Blake)
2. 작은 돼지 한 마리는 집에 머물렀네 (Stayed at Home) : 메러디스 블레이크 (Meredith Blake)
3. 작은 돼지 한 마리는 로스트비프를 먹었네 (Had Roast Beef) : 엘사 그리어 (Elsa Greer)
4. 작은 돼지 한 마리는 아무것도 먹지 못했네 (Had None) : 세실리아 윌리엄스 (Cecilia Williams)
5. 작은 돼지 한 마리는 '꿀꿀꿀' 울었네 (Cried 'Wee Wee Wee' all the Way Home) : 안젤라 워런 (Angela Warren)
[Five Little Pigs from AgathaChristie.com]

"캐롤라인 크레일"은 남편을 살해한 범인일까? 다른 사람에 의한 누명이라면 진범은 다섯 명 중 누구일까? 그들과 나누는 이야기와 편지만으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푸아로.
과학 수사와 같은 증거 위주의 수사물이 오히려 진부하다면 꽤나 신선한 작품이다. 16년 전 법정 판결까지 마친 사건을, 과거 증인들의 진술, 대화만 갖고 진실과 거짓을 구분하고 사건을 재구성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해문출판사 판본을 읽어 본 적이 없다. 그래서 더 신선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자신있게 추천하고 싶을 만큼 마음에 드는 작품이다.

Agatha Christie's Secret Notebooks 의 작가이기도 한 "존 쿠란(John Curran)"의 "The top 10 Agatha Christie mysteries"에 포함된 작품이다.

주요 등장인물
- 등장인물 목록을 정리하기 힘든 작품도 있고, 그 자체가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설명은 최소한으로 해 두었다.
에르퀼 푸아로 (Hercule Poirot) : 벨기에인 탐정

에이미어스 크레일 (Amyas Crale) : 성공한 화가
캐롤라인 크레일 (Caroline Crale) : 에이미어스의 부인
칼라 레마챈트 (Carla Lemarchant) : 에이미어스와 캐롤라인의 딸, 당시 5세, 본명은 어머니와 같은 캐롤라인 크레일 (Carline Crale), 푸아로에가 재수사를 의뢰 (르마숑)

안젤라 워런 (Angela Warren) : 캐롤라인의 이복 동생, 당시 15세, 탐험가로 성공
세실리아 윌리엄스 (Cecilia Williams ) : 안젤라의 가정교사
엘사 그리어 (Elsa Greer) → 레이디 디티섬 (Lady Dittisham) : 제조업자의 외동딸, 에이미어스의 모델, 당시 20세
필립 블레이크 (Philip Blake) : 주식 중계인, 에이미어스 크레일의 죽마고우
메러디스 블레이크 (Meredith Blake) : 필립 블레이크의 형, 약초학에 취미

몬태규 디플리치 경 (Sir Montague Depleach) : 캐롤라인의 변호사
콜레브 조너선 (Caleb Jonathan) : 크레일 가(家)의 변호사, 은퇴
조지 메이휴 (George Mayhew) : 변호사, 고인이 된 그의 아버지가 조너선의 부탁을 받아 디플리치 경을 변호인으로 소개
알프레드 에드먼즈 (Alfred Edmunds) : 조지 메이휴 사무실의 서기
쿠엔틴 포그 (Quentin Fogg) : 당시 사건 담당 검사인 "험프리 루돌프"의 후임 검사
개인적으로 조금 어색한 번역
[P.65] 지금까지 만난 사람 중, 캐롤라인 크레일을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든 간에 그녀가 살인범이라는 데 의문을 품은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 ... 그녀가 살인범이라는 사실에 의문을 품은...

문맥상 그렇지는 않지만, 이 표현은 " '그녀가 살인범이라는 의문'을 품은 사람이 없었다."로 보이는 여지가 있다. (이 경우 결백)
"'그녀가 살인범'이라는 데 의문을 품은 사람이 없었다."로 해석(이 경우 유죄) 되어야 할 부분이다. 좀 더 명확했으면 좋겠다.
영국 드라마 -Agatha Christie's Poirot (1989-2014)-에도 해당 작품이 만들어 졌는데, 시즌 9의 첫번째 에피소드로 2003년 12월 14일에 방영되었다.

왕좌의 게임에서 "베일리쉬(리틀 핑거)"로 유명한 "에이단 길렌(Aidan Gillen)"이 화가인 "에이미어스 크레일"역을 맡고 있다.

* 사건을 의뢰한 칼라는 부모님을 잃고 몬트리올에서 성장하게 되며, 성(性) 또한 "레마챈트(Lemarchant)"라는 이름을 사용한다.
드라마를 보다 알게 되었지만, "르마숑"이라는 불어 이름을 사용한다. 몬트리올은 미주지역에서 가장 큰 불어권 도시라는 점에서, 이름에 대한 번역은 아무래도 드라마로 들리는 이름이 정확할 것 같다.

원작과 크게 다르지 않으며, 다음과 같은 사소한 설정의 차이가 있다. (스포일러가 되지 않는, 따지면 무의미한 설정들이다)
- 사건을 의뢰한 칼라의 본명이 "루시 크레일(Lucy Crale)"로 나온다.
- 캐롤라인 크레일 (Caroline Crale)은 교수형을 당했다.
- 사건은 루시가 7살 때 발생한 것으로 나오며, 14년이 지난 후 푸아로에게 의뢰하게 된다.
- 엘사 그리어(Elsa Greer)는 당시 18세로 나온다.
- 필립 블레이크 (Philip Blake)에게 (원작에 없는) 약간의 설정이 추가된다.
- 에이미어스의 유작인 그림의 소재가 불분명하다. 그럼에도 푸아로는 추리한다. (이 부분은 조금 모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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